도시숲, 미세먼지 걸러주는 산소공장!
도시숲, 미세먼지 걸러주는 산소공장!
  • 황인욱
  • 승인 2020.03.12 13: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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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24절기 중 4번째이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이다.

  춘분을 전후로 철 이른 화초는 파종을 하고 화단의 흙을 일구어 얼마 남지 않은 식목일을 위해 씨뿌릴 준비를 한다. 또한 춘분은 바람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한다고 하여 ‘꽃샘’이라고도 불리며 농가에서는 한 해 농사준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고향 집주변이 논으로 둘러 쌓여있는 농촌이라 어릴적 기억을 돌이켜보면 우리 부모님께서는 이즈음부터 한 해 농사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농업 위주의 1차산업 국가였지만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금은 세계에서 10위권 정도의 잘 사는 국가가 되었다. 이와 동시에 도시화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도시화란 도시 지역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도시화율을 시대별로 알아보면 1960년대는 28%, 70년에 41%, ’95년에 86%를 거쳐 현재에는 92%에 이른다. 이런 도시화로 인해 교통이 발달하는 등 살기가 편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세먼지 증가 등 대기오염과 도시열섬 현상 등 부작용으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미국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O(sborne) Wilson)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본래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란 탓에 자연친화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숲은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각종 생활도구, 건축물, 주변 어디든지 숲의 일부였다. 그러다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우리는 숲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건강은 물론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야 몸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다시 숲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도시숲은 숲을 찾아 멀리 갈 수 없는 도시민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도시민 1인당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을 9㎡로 권고하고 있는데, 그동안 도시숲을 꾸준히 조성한 결과 기준을 상회하는 10.07㎡를 달성하였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아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1인당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을 알아보면 서울은 4.38㎡, 인천 8.23㎡, 경기 7.69㎡ 이다.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이 부족하여 미세먼지 저감, 기후조절과 같은 직접적인 환경기능 개선과 도시민들의 휴식, 산책 등 숲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도시 내 녹색공간을 확충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숲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산림청에서는 전국 도시와 협력하여 2020년에도 32개소의 다양한 도시숲을 조성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도시열섬 극복을 위해 도시바람길숲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서 미세먼지차단숲 등을 만들고 있다. 또한 생활권 주변 국유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생활밀착형숲을 만들게 되는데 벽면녹화, 옥상·실외정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공기가 맑은 덕분에 항상 숨쉬는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황사, 미세먼지 등 공기문제가 철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로 인해 생활이 불편해지면서 도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산림청은 지속적으로 도시숲을 확대할 계획이다. 왜냐하면 도시숲은 도시의 나쁜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이자 신선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공급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황인욱  서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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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0-03-19 00:29:15
유교문화 24절기 춘분. 2020년 3월 20일(음력 2월 26일)은 춘분(春分)임. 보통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은 날로 언급되는 날입니다. blog.daum.net/macmaca/2928
한국인은 행정법상 모두 유교도.주민등록에 조선성명인 한문성씨,본관 의무등록. 동아시아 유교국가(중국,한국,베트남,몽고. 신생국가 대만,싱가포르)에는 하느님(天),계절신,산천신,조상신,공맹숭배,한문성씨.본관, 한자,삼강오륜,인의예지신,충효,관혼상제,한자,명절등이 수천년 체화되어 現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