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고작 ‘이틀’고3 수험생들…촉박한 입시 준비에 초조
여름방학 고작 ‘이틀’고3 수험생들…촉박한 입시 준비에 초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3.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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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학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들이 촉박한 시간 속에서 입시 준비를 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평소대로라면 이미 3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각자의 실력검증이 이뤄진 후 입시 계획을 세워나가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대부분 학교에서 온라인과 유선연락망을 통해 고3 학생들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다.

3월 전국모의평가는 4월 2일로 순연되고, 도내 대부분 고교는 1학기 중간·기말 시험을 미루는 대신 방학을 단축하기로 했다. 사실상 한 달 늦게 학사일정이 시작되는 셈이다.

학교마다 담임교사가 연락을 취하고 과제를 내는 등 1대 1 관리에 나섰으나, 수험생인 고3 학생들은 불안감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3 김윤진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고 있지만, 올해 고3은 이번 입시에 괜히 불리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급박하게 학사일정을 마쳐야 하고, 여름방학도 단축되다 보니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자기학습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학사일정 조정을 마친 도내 고교 중에는 여름방학을 이틀까지 단축한 곳도 있다. 보통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내신산정이 이뤄지면 학생들 대부분 본격적인 수시 준비에 나선다.

여름방학에는 본격적으로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한다. 지원 대학의 수시전형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시기로 활용된다.

결국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 연기와 방학 단축이 입시 준비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내 한 입시 전문가는 “수업 진도는 대부분 고2 때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명확히 파악하고, 남은 시간 동안 스스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 학교 담임교사는 고3 학생들이 11월 수능까지 차분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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