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발 착한 임대운동, 착한 나눔으로 확산
전주발 착한 임대운동, 착한 나눔으로 확산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3.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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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형 상생실험인 ‘착한 임대운동’의 발원지 전주 한옥마을 공동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착한 나눔’에 동참하고 나섰다.

11일 전주한옥마을 주민들은 전주시청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천4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빵 등 간식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해 심각한 매출 감소로 운영난에 있는 영세 자영업자의 임대료를 인하해준데 이어 이번 착한 나눔 운동은 지역 사회 전반에 또 한번의 나비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한옥마을 주민들의 착한 나눔 운동은 한옥마을 비빔공동체가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갖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옥마을 공동체 5개 단체, 주민 150여 명과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1천100만 원과 3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모아 이날 전주시에 기탁했다.

한옥마을 차량통제원으로 활동 중인 주민 이 모씨는 “한옥마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 무엇이든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그간 모아왔던 급여의 일부를 성금으로 내놓았고 또 가족이 함께 빈티지한 소품과 옷을 판매하는 상점과 바게트버거 판매점 등도 ‘착한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어진포럼 회원 60여 명도 착한 나눔에 동참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변 상가와 여행객들에게 마스크 2천개와 손소독제 1천600개를 배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옥마을 체험·공예공방 29개소로 구성된 ‘한옥마을 별별체험단’과 수공예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한옥마을 문화장터 작가협의회’도 착한 나눔에 힘을 보탰다.

전주시는 이날 전달받은 성금을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에 지정 기탁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주지역을 대표하는 탄소기업인 (주)비나텍(대표이사 성도경)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500만 원을 전주시에 기탁했다.

전주시는 이날 기탁받은 성금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홍성환 비나텍㈜ 상무이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년제과(주)강동오케익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를 담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1천만원 상당의 초코파이 5천개를 이날 전주시에 기탁했다.

전주시는 기탁받은 수제 초코파이를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지역 장애인 시설과 ‘엄마의 밥상’ 사업 등 돌봄이 필요한 시설과 가정에 전해줄 예정이다.

강동오 풍년제과(주)강동오케익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도움의 손길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작은 보탬이나마 이웃들에게 희망과 온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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