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코로나19 마스크 구매 양보 ‘나필양 운동’ 추진
순창군 코로나19 마스크 구매 양보 ‘나필양 운동’ 추진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03.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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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마스크 사재기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군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고취하고자 ‘나필양 운동’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나필양 운동’은 일명 ‘나보다 더 마스크가 필요한 분께 구매를 양보하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군이 이 운동에 나선 배경은 정부가 마스크 5부제 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마스크 사재기와 사재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내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요인은 근본적으로 국민의 마스크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에 가장 큰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확산으로 사재기하려는 심리가 함께 작용하면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군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기저질환자 또는 노약자 등 나보다 더 마스크가 필요한 분께 먼저 구매를 양보하자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로 이 운동을 추진하게 된 것. 더욱이 순창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에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노령인구 비율이 높아 마스크 구매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젊은 층의 배려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우선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나필양 운동’을 전개해 군민 전체로 확산하도록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마스크 구매를 양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마스크 사용에 대한 개정된 권고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면 마스크 사용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도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되면서 군민들은 출생년도 끝자리 수가 1·6년이면 월요일, 2·7년 화요일, 3·8년은 수요일, 4·9년 목요일, 5·0년은 금요일에 인근 약국을 찾아 매주 1인 2매 한도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이밖에도 군에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와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사그라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나필양 운동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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