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신천지 사태에 민주당 핑퐁게임
익산 신천지 사태에 민주당 핑퐁게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3.1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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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의원의 무책임한 행보에 비난

 28만 명이 넘는 익산시민의 건강, 안전권이 4·15 총선의 볼모로 잡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책임회피를 위한 안일함과 집권여당의 사무총장까지 지낸 이춘석 의원의 무책임한 정치행태가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 정치권내 의견이다.

 또 4·15 총선에서 민주당과 필연적으로 경쟁하는 민생당 또한 민주당 경선에서 벌어진 신천지 신도 연루 의혹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총선에서 유불리만을 따져 대응의 수위와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은 코로나 19의 확산의 주범으로 신천지를 지목하고 미래통합당에 대해 정치적 공격을 했다”라며 “막상 익산지역 민주당 경선에서 신천지 의혹에 대해서는 중앙당과 전북도당이 진상조사를 서로 미루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9일 전북도당에 전화를 걸어 익산에서 벌어진 신천지 신도의 경선 연루 의혹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도당은 신천지 신도 연루 의혹은 중앙당이 직접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말해 민주당 중앙당이 익산지역 후보 경선에서 불거진 신천지 사태를 충분히 인지하고도 익산시민의 불안감 보다는 여론의 추이에 따라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이같은 행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가 코로나 19의 종식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익산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 19로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경제가 마비되고 있는 현실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직시해야 할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익산시민의 관심 만큼 신천지 신도 연루 의혹을 사실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밝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 익산갑 경선에서 패한 이춘석 의원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보도 익산지역 신천지 사태를 확대해 결과적으로 익산시민들이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선 패배후 보도자료를 통해 짤막한 성명서만을 발표하고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경선패배에 대한 충격과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한 ‘보신주의’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 연루 의혹을 주장할 경우 경선불복의 프레임이 덥혀져 민주당내 입지가 줄어 결국 앞으로 정치적 일정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정치권내 많은 인사들과 익산 정치권은 이춘석 의원에 대해 “‘패자는 말이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중진 의원으로 취할 행동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19와 신천지 문제로 익산시민과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모 인사도 신천지 사태가 익산총선에 미칠 영향을 들어 “이춘석 의원이 입을 닫고 숨을 죽인다고 해도 묻힐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본선에서 또 다시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이 집권여당의 사무총장과 원내 수석대표를 지낸 중진으로 익산내 신천지 의혹을 덮는 것은 지난 12년동안 지지해준 익산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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