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미엄을 통해 바라본 명품 새만금
편리미엄을 통해 바라본 명품 새만금
  • 박철웅
  • 승인 2020.03.10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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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경자년을 맞이하여 김난도 교수 등은 올해 소비트렌드를 예측한 ‘트렌드 코리아 2020’을 발간했다. 번뜩이는 신조어와 함께 해당년도의 소비트렌드를 조사하여 발간하는 이 책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미있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편리미엄’이다.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인 ‘편리미엄’은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 현상을 일컫는 용어로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리미엄은 비단 소비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만금에도 마찬가지로 편리미엄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SOC 기반시설의 확충을 통해 접근 및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켜 새만금을 찾는 이들에게 기업활동의 편리함, 생활의 편리함, 관광의 편리함 등을 제공해야 한다.

  올해에는 새만금의 편리미엄을 높이는 사업들이 한층 속도를 높여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에서부터 새만금 방조제 신시도리까지 연결하는 동서도로가 올해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새만금 방조제 이후 10년만에 완성되고, 새만금 첫 내부 관통 도로인 만큼 앞으로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촉진시킬 핵심 기반시설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산업용지와 관광레저용지를 연결하는 남북도로, 동서도로 종점부터 전주까지 이어지는 새만금 전주간 고속도로도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이전에 개통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내외부 이동 편리성 향상으로 새만금의 가치를 높여 새만금을 찾는 이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도민의 50년 숙원인 전북의 하늘길을 열어준 새만금 국제공항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후 설계 및 시공 과정을 거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도민들이 새만금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여 개항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항만·철도와 함께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의 하나인 공항이 완성되면 동북아 물류 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방파제가 완공되고, 현재 호안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신항만은 작년 부두 규모 확대를 위해 2~3만톤급 18선석을 5만톤급 9선석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민간 사업자가 직접 추진해야 하는 부두접안시설 중 2선석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였다. 올해는 부두 2선석 설계가 착수되고, 1선석의 길이는 기준보다 길게 확보하여 대형 크루즈선을 포함한 대형 선박들의 접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두가 준공되는 2025년이면 활기있는 새만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 트라이포트의 마지막 한 축인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 이후 2021년부터 설계작업을 거쳐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새만금을 향한 접근성과 수송능력 등이 증가해 산업물동량 처리뿐 아니라 인적 교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국가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이다.

  2020년은 1991년부터 시작된 새만금 방조제사업이 준공(2010년)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새만금은 지지부진한 개발 속도로 인해 도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애증의 사업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해 일부 부지의 개발방식이 민간주도에서 공공주도로 전환되었고, 2019년부터는 SOC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새만금 국가예산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많은 여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전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새만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는 새만금의 편리미엄이 한 단계 더 높아지는 중요한 전환 포인트가 될 것이다. 머지않아 사람들이 모이고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는 새만금의 모습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길 기대한다.

 박철웅<전라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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