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 2020년 신입생 ‘제로’ 폐교되나
서해대 2020년 신입생 ‘제로’ 폐교되나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3.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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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학교가 2020년도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않으면서 폐교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서해대에 따르면 올해 서해대 신입생 11명이 등록했지만 학교 측에서 이를 반려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서해대는 개교 이후 신입생이 없는 상태로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게 됐다.

 서해대는 신입생이 1천 명 이상 입학해야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한 상황에서 입학생 수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차라리 신입생을 안 받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신입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E등급을 받은 이후 신입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재정 위기에 직면했으며 2017년 548명이던 신입생 수는 2018년 387명, 2019년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크게 감소해 왔다.

 그동안 서해대는 2015년 이 모 전 이사장이 교비 적립금 등을 횡령한 이후 임시 이사를 선임해 대학 정상화를 꾀했지만 재정 위기 상황에서 정상 운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이나 새로운 이사장 체제로의 경영 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 전 이사장의 횡령액 146억 원이 보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해대는 교육부에 임시이사회 소집을 위한 최소한의 재정 지원 요청과 교육부에서 강제 폐교를 하지 않을 경우 자진 폐교를 위해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한 상태다.

 서해대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도 추진했지만 보전 금액이 커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학생들이 피해 없이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교육부에서도 뭔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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