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서완호, ‘프로젝트 경성방직’ 공모 개인전 ‘조용한 땅’ 6월 7일까지 전시
청년작가 서완호, ‘프로젝트 경성방직’ 공모 개인전 ‘조용한 땅’ 6월 7일까지 전시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3.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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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청년작가인 서완호 서양화가가 서울특별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커피리브레+오월의종’에서 ‘프로젝트경성방직’으로 개인전 ‘조용한 땅’을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한다

 ‘프로젝트 경성방직’은 ‘커피리브레+오월의 종’이 주최·주관 하는 전시공모다. 등록문화재 135호인 경성방직 사무동에서 열리며 2014년부터 총 18번의 전시가 이어졌다. 전북에서는 서완호 작가가 처음으로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서완호 작가가 2018년 개인전 ‘Hidden Place’를 시작으로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집중한 시간들을 보여준다. 변화를 위한 실험 속 다작을 진행해 온 작가의 작품들 중 개인의 경험과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며 느끼는 감정을 마주할 수 있다.

 그가 담은 도시의 풍경은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빛들이 충만한 곳이 아니다. 어느 재개발 구역의 집들 사이에서 자란 큰 나무와 낡은 담장의 넝쿨, 공터, 복잡한 전깃줄이 늘어진 전봇대와 이제 곧 사라질 집, 도심 속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의 한 풍경들이 들어온다. 서완호 작가는 우리가 도시라고 정해놓은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집 한켠 어느 골목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함께 담는다.

 “제 작품들은 제가 살고 있는 전주에서도 일상적인 곳에서 가져왔어요. 소리문화전당 가는 길의 호돌이, 전북대 의대와 건지산의 경계, 노송동의 평범한 골목길 등이 제 소재 중 하나입니다. 도시라는 게 언제나 높은 건물과 많은 빛이 섞인 모습이 아닌 것처럼요.”

 작가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어릴 적 보던 비디오에서 일시 정지 버튼으 눌렀을 때 나오는 찰나의 흔들림과 정지상태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했다.

 서민정 기획자는 “서완호 작가는 우리가 도시라고 정해놓은 어떤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도시의 이미지가 어쩌면 환상, 혹은 환각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며“작가는 그의 작품 속 도시를 통해서, 도시의 조용한 땅을 찾고 기록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고 성찰하며 변주된 인물화 혹은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

 서완호 서양화가는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선정, 광주 로터스갤러리 신진작가 공모 선정, 김치현 청년미술상 수상 등 경력이 있으며, 다수의 기획 및 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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