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규 사회복지사 , 3.8세계여성의날 장미꽃 100송이 여성노동자들에게 전달
오준규 사회복지사 , 3.8세계여성의날 장미꽃 100송이 여성노동자들에게 전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3.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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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기가 사라지는 때, 장미꽃을 전달해서라도 주변에 생기를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해 서로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악수를 할 수도 없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눈인사로 상대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원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손수 빨간 장미꽃을 준비해 나눈 한 사회복지사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오준규 사회복지사는 6일 장미꽃 150송이를 준비해 사회복지현장의 여성노동자들에게 정성스럽게 전달했다. 장미꽃 150송이의 주인공들은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회복지사들과 복지관 식당 노동자, 환경미화 노동자, 요양병원 노동자, 여성육아지원 노동자들이었다.

 오씨가 이 같은 이벤트를 생각해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은 평소 휴머니스트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는 故 노회찬 의원의 뜻을 이어가고자 했던 마음 때문이다.

 오씨는 “노회찬 의원은 초선 국회의원이던 지난 2005년부터 돌아가신 해인 2018년까지 14년 동안 매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서 여성노동자 등 각계각층의 여성에게 ‘장미꽃’을 전달했다”면서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여성 차별 해소, 여성의 권리 확대, 성평등 문화 실현에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8년 7월에 서거한 노회찬 의원의 국회장을 기록했으며, 마음을 담아 엮은 사진집 ‘휴머니스트 노회찬을 보내다’를 발간한 바 있다.

 오씨는 “이번 해를 계기로 가능한 매년 故 노회찬 의원의 뜻을 이어가고 싶다”며 “여성이 성적 억압에서 해방되고, 차별받지 않고, 권리가 존중되며, 여성이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가 꿈꾼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공로자로 선정돼 현재 사회복지현장에서 인권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국가기록원에 그의 사진 1,324점이 영구 보존되고 있으며, 시각예술을 통한 복지사업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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