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코로나 전쟁의 컨트롤타워,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고창군 코로나 전쟁의 컨트롤타워,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20.03.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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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전체가 신종 감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고창군의 상황을 총괄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 있다.

고창군청 4층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상황실이다.

 고창군은 국내 최초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지난 1월20일 고창군 방역대책반을 꾸렸고, 같은 달 30일 ‘고창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가 본격 가동됐으니 벌써 30여 일 넘게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초기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에서는 4개 부서와 2개 유관기관이 6개 협업반을 이뤄 가동됐지만, 2월23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군청 13개 협업부서와 14개 읍면, 2개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으로 대폭 확대돼 군청 전 직원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피곤이 쌓일 법도 하지만 전국적 확산일로에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고 차단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전국과 전북지역 상황을 모니터하고, 보건소로부터 전달받은 고창 관내 의심환자, 검사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해 군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짜뉴스 확산을 막는 일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역 내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와 시설폐쇄, 일부 접촉자의 자가 격리와 해제소식도 가장 먼저 전했다. 군민들 사이에서 “고창군 홈페이지가 포털사이트 뉴스보다 빠르고 정확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재대본은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섰다. 군청을 비롯한 공공청사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열화상카메라 설치, 중국 유학생 문제, 취약계층 관리 대책 등 10개 분야 대응 상황을 긴밀히 점검한 뒤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고창군 재난안전과 재난관리팀 고옥규 팀장은 “고창군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등에서 고창군 코로나19 현황 등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방역활동도 중요하지만 군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 코로나19 예방수칙 및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확진자 발생지역으로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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