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갇혀 절망하는 취준생들
코로나에 갇혀 절망하는 취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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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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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되고 꼬일 대로 꼬였다.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혼미와 혼돈의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예측 불허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는 급기야 취업 전선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젊은이들의 미래마저 앗아가고 있다고 한다.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대학 문을 나서는 졸업생들과 몇 년씩 취업 준비에 매달려온 구직자들이 취업 문이 굳게 닫히며 절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공무원 채용시험을 비롯해 각급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신입사원 공채, 또 각급 시험에 첨부되는 국가 자격·어학시험까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대학들의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마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폐쇄로 취업 준비생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신세가 되고 있다.

이달 28일로 예정된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 시험’이 오는 5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으로 인해 감염자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달 29일 시행하려 했던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행시)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외시),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도

오는 4월 이후로 잠정 연기되었다.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영어 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 정기시험도 전격 취소됐다. 이달에도 15일과 29일 두 차례 토익 정기 시험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한다.

그동안 공무원 시험이나 신입사원 공채 등을 준비해온 젊은이들의 허탈감과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일 것이다.

시험 일정에 맞춰 모든 걸 집중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노심초사해 온 이들은 사실상 패닉 상태나 다름없을 것이다.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것도 그렇지만 언제 시행될지도 모르는 시험 준비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부모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떠안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은 또 어찌해야 하나.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한 추경 편성 등 각종 지원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절망과 좌절로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치유와 지원책도 적극적인 검토가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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