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들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
전주 한옥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들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3.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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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미 시인과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가 함께 만든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전주시·비매품)’가 출간됐다. 큰 길과 사진찍기 좋은 한옥마을의 모습 대신 한옥마을의 언덕길과 골목길에서 드러나는 정겨운 전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책은 전주한옥마을의 상업화 된 모습에서 벗어나 한옥마을에 사는 이들이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면서 작은 길에서도 전주의 멋을 살리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첫째로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의 시작’에서는 승암산이 숨겨놓은 신빙한 장소인 자만벽화마을의 아름다움, 후백제 견훤 왕궁 터가 새겨진 동고산성, 태조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穆祖) 이안사를 기념하는 ‘목조대왕구거유지’가 함께하는 이목대에 대한 일화를 풀어낸다. 또한 벽화마을에서 살던 주민들, 동고산성의 설화들까지 술술 읽힌다.

 둘째로 ‘불휘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뮐쌔’는 한옥마을의 역사가 담긴 길과 장소를 다룬다. 오목대길을 따라 공동우물의 흔적인 ‘쌍샘길’, 양사재, 오교장댁, ‘산민재’, ‘전주향교’, ‘남안재’, ‘학인당’ 등에서 주민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담았다. 전주천 인근의 슈퍼들의 내력과 오모가리골목의 사연들도 함께한다. 더불어 프랑스인 알렉상드르와 그의 가족이 한옥마을에서 행복한 추억을 보낸 편지도 사진과 함께 실었다.

 셋째로 ‘샘이 깊은 물 가뭄에 아니 그츨쌔’는 한옥마을의 풍류를 담았다. 한옥마을을 지키는 600년된 은행나무에서 시작해 선비문화와 향교, 대한민국 황손의 집 ‘승광재’, ‘동락원’등 한옥들의 이야기는 풍류의 근원이 깊음을 알 수 있다. ‘공예품전시관’, ‘전주전통한지원’, ‘소리문화관’등 전주의 예술을 잇는 장소와 ‘최명희길’, ‘교동다원’, 성심여고 앞의 역사 깊은 분식집들, 문화연필 및 백양 공장터와 ‘청수약국’, ‘삼백년가’의 숨은 이야기도 함께 공개한다.

 김형미 시인은 머리말을 통해 “전주한옥마을은 그 품고 있는 골목길 속에 있다. 그리고 그 문은 알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함께 하는 영혼의 옛집, 옛살라비로 향한다. 아주 오래된 고택처럼 전주의 역사와 유래,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는 고향”이라며 책을 엮은 감정을 전달했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전주시 한옥마을의 주민들을 만나옛 추억과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얘기하며 이 책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배부 받은 책을 읽으며 ‘현실성이 와닿는 이야기’라고 해서 좋아하셨다”라며 “인터넷으로도 시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넷북으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에 협의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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