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게 하는 내 영근 씨앗 3가지
오늘을 살게 하는 내 영근 씨앗 3가지
  • 황현택
  • 승인 2020.03.0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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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처음 노인대학입학한 후 노인 복지회관 출입하면서부터 노인문제와 정부의 노인복지정책 및 그 중요성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 칠십 후반기 노인으로서 말 사용을 자성 반조하면서 여생의 삶의 가치와 방향을 비춰 봤다.

하나, 내 마음의 선한 씨를 영글어 놓겠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상을 받으면서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선행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다.

 퇴임 후에도 그런 상장을 받았지만 실제 내 삶의 가치와 방편에는 허상(虛像)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므로 진짜 선은 외부 나타내는 선, 조건이 있는 선, 욕심으로 생겨난 선이 아니다, 순수 마음 밭에서 솟아난 영근 선의 씨앗이다. 그러한 씨앗이 고 싶다.

 내 입에 영근 씨앗을 달아놓고 싶다.

 이야기는 신년 법회에서 들은 이야기다.

 옛 조선 시대 권세가 안동 권씨 집안으로 한 선비 집안에서 잘 배운 규수가 며느리로 들어와 옥동자를 낳아 가문의 사랑을 받았단다.

 출산한 아기의 백일잔치 전날 밤이다.

 아이 엄마가 아기를 재우고 가족과 함께 대청에서 백일상 차림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아기가 잠들고 있는 방에서 ‘턱’ 무엇이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에 놀라 들어가 보고 아이 엄마는 소스라쳐 놀랐다.

 말썽꾸러기 14살 시동생이 시렁에 올라가 백일에 먹을 떡과 조청을 훔치어 먹다 떨어져 옥동자를 덮쳐 즉사시킨 것을 본 것이다.

  이때 형수는 사안의 중요성과 문중가 미래를 생각하며 말했다.

“이 일은 도련님과 나 형수와 약속이오. 도련님이 공부 열심히 하여 과거 급제하여 안동 권씨 맥을 잇기 전까지는 이 아이가 열병으로 죽었다 할 것이요”

 형수의 이 말 한마디, 무게 있는 구씨는 꾸러기 시동생을 이조판서 영의정까지 오르게 하였다. 또 고려 서희 장군의 외교 담판이 거란 10만 군을 물리친 것도‘말 한 마디에 천량 빚 갚는다. 는 속담과 함께 말을 중요성을 작금 우리 사회를 뿌리째 흔들려는 S단체 목회자 가슴에 뿌려주고 싶다.

황현택 전라북도 평생 독서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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