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단체연합, 3.8세계여성의 날 앞두고 전북여성운동 디딤돌·걸림돌 발표
전북여성단체연합, 3.8세계여성의 날 앞두고 전북여성운동 디딤돌·걸림돌 발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3.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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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북여성운동 디딤돌에는 ‘문화기획 달’과 ‘장수교육지원청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가, 걸림돌에는 ‘ASA 전주공장 사업주’가 선정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3일 ‘3.8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전북여성운동의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매년 지역 여성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준 개인과 단체를 디딤돌로, 여성발전에 저해가된 단체 등을 걸림돌로 선정해 알리면서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성평등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의 전북여성운동 디딤돌로 선정된 ‘문화기획 달’은 남원을 근거지로 다양한 여성주의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이 지난해 발간한 지방 학교의 스쿨미투를 다룬 ‘변방의 목소리’는 폐쇄적인 사회와 학교라는 공간에 의해 삭제된 스쿨미투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스쿨미투 활동가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충분히 박수 받아야 할 노력이었다는 평가다.

또 다른 디딤돌로는 ‘장수교육지원청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가 선정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를 비롯한 16개 단체가 함께한 대책위는 과거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행정처분 이후 피해자의 근무 및 생활 지역으로 다시 근무하게 되면서 피해자가 고통을 겪게 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들은 규탄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도교육청과 장수교육지원청 앞에서 출근 피케팅을 진행하며 지역 언론에 공론화해 교육청이 피해생존자 중심에서 인사권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가해자를 타지역으로 전출시켰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도교육청에 성폭력 사건 발생 시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피해자 보호와 지유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합의를 이끌어냈다.

전북여성운동의 걸림돌로는 ‘ASA 전주공장 사업주’가 선정됐다. ASA 사업장에는 오랫동안 직장 내 성희롱·폭력으로 많은 피해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기에 이르렀으나, 사업주는 안전하고 성 평등한 근로환경을 구축하여야 하는 책임을 회피했다는 것. ASA에서는 사건을 인지하고도 가해자를 옹호하고, 현장 여성들과 분리조치도 취하지 않아 사업장의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불안 속에 근무하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행동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을 움직였으며, 1922년부터 ‘3.8세계여성의날’을 국제적으로 기념하기에 이르렀다.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행동과 축제의 날로, 올해 여성대회 슬로건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페미니스트 정치, 바로 지금!’이다. 전북여성단체연합도 32개 단체와 조직위원회를 꾸려 ‘전북여성대회’를 5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우려로 행사를 취소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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