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에서 음성으로’ 코로나19 검사 신뢰도 의문
‘양성에서 음성으로’ 코로나19 검사 신뢰도 의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3.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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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번째 신천진 확진자 ‘음성’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에 7번째 확진자가 발생 후 2일 오전 덕진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찿아와 문의 상담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 도내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은 신천지 신도가 추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검사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도내 7번째 확진자 여성 A(26·여)씨가 지난 2일 군산의료원에 입원한 뒤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검사 결과가 오락가락 뒤집히자 한바탕 논란이 일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검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검사 오류는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양이 부족하거나 증폭이 안된 경우 해당하는데 이번 경우는 그와 다르다고 선을 그어 더욱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단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 1일 승차 진료소(드라이브 스루) 선별 검사에서 이미 양성 반응으로 확진자가 된 만큼 퇴원을 위한 추후 검사는 당분간 실시하지 않고 경과를 두고 본다는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7번째 확진자인 A씨 스스로 2월 28일 최초 발열(37.3℃) 등 호흡기 증세가 나타났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본인이 인지한 이전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위치추적(GPS) 등을 통한 추가 동선 파악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의문투성이다.

 중국 우한이나 대구, 경북 등 국내외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 이력이 밝혀지지 않았고 거주지인 전주에서도 신천지 교회와 자택을 주로 오간 것이 확인됐다.

 현재 추가로 드러난 A씨 동선은 2월 22일 지인을 만난 것이 전부다.

 보건당국은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2일부터 즉각대응팀을 꾸리고 확진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CCTV 분석 등으로 밀접 접촉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전북 도내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신천지 신도 가운데 아직까지 도에서 파악한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가 집계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333명 중 신도 본인은 285명, 신도 가족 48명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신천지 신도와 가족 333명 가운데 88.6%인 295명이 검사를 진행해 확진자 1명 외에 2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4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38명은 검사를 추진 중에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394명 중 경찰 협조를 통해 현재 63명은 추가 조사했고 331명이 남아 소재 파악이 급선무다.

 도는 각 시군과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천지 신도 1만 2천644명에 대해서도 매일 전화 연결로 추가 증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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