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온다
그래도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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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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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라는 재난을 맞아 사투 중이다.

▼우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가는 신종 코로나 19 사태와 방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루 500여 명~600여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 어느새 5천명 선을 넘었다. 사망자도 31명이다. 여기에 집단감염의 신천지교인 등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 19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총 확진자 중 70%가 넘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탈진해 쓰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진료 과정에서 감염돼 격리대상이 되는 바람에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공백을 더욱 가중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의사·간호사들이 자원해 바이러스 전쟁터로 달려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도 달려간다.

▼우리 국민은 국난을 맞을 때마다 너도나도 수호천사가 되는 저력이 있다. 모든 의료진·방역업무 종사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는 개인 스스로 코로나 19와 맞서는 방역 전쟁을 치러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고비라고 한다. 대한의사협회가 벌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일명 3.1.1운동도 이번 주에는 활동을 자제하자는 의미다.

▼내일 5일이 겨울잠에 빠졌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일이다. 우수경칩이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된다. 우리 국민은 기쁨보다 아픔을 더 나누면서 살아오고 있는 민족이다. 서로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 결국 초록의 싹이 돋는 희망의 봄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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