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훈·박도숙 부부, ‘코로나19 이겨내기 ’건물 세입자 임대료 33% 인하
조경훈·박도숙 부부, ‘코로나19 이겨내기 ’건물 세입자 임대료 33% 인하
  • 남원=양준천 기자
  • 승인 2020.03.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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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훈-박도숙 부부
조경훈-박도숙 부부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임대’ 운동이 남원에서도 미담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주인공은 남원시 도통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조경훈(58)·박도숙(56) 부부.

 이 부부는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3층 건물 세입자 4명에게 5월까지 석달 중 한 달은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하고, 3월 2일 이 같은 결정을 세입자들에게 전달했다.

 실제로는 월 임대료를 33% 인하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부부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조경훈 씨는 “비록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로 한정하고 있지만, 임대 자영업자들이 조금이나마 위안과 위로를 받고 경영안정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이웃 건물 2층을 임대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 코로나19 여파를 함께 겪고 있는 입장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부부는 “착한임대 운동을 접하면서 우리도 동참해 세입자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같이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남원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어려울 때 인정과 사랑을 나누는 미덕이 널리 전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경훈·박도숙 씨 부부는 2008년부터 매년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성금 200만원을 남원시에 기탁하고 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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