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벼랑 끝’...LCC(저비용항공사) 사장단 “긴급 금융지원 호소”
‘코로나19로 벼랑 끝’...LCC(저비용항공사) 사장단 “긴급 금융지원 호소”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3.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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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6곳 공동 건의문…공항사용료·각종 세금 감면 조치 요청

  작년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발(發) 입국 금지 및 절차 강화 등의 움직임이 일어나자 국내 항공업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정부에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건의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 6곳 사장단은 지난달 28일 공동 건의문을 내고 정부에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LCC 사장단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 △공항사용료 및 세금 전면 감면 조치 시행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등 3가지를 요구했다.

 LCC 사장단은 건의문에서 “항공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1만명 이상의 항공사 임직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지만, 지금의 국가적 재난은 항공사만의 자체 노력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 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 대폭 완화 및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유예로 실질적 지원이 못된다”며 “항공기 재산세, 항공유 수입관세 등 추가적으로 각종 세금 감면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LCC 사장단은 중국과 동남아 등 운항 노선의 축소로 휴직 인원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인상해줄 것을 촉구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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