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등대미술관 ‘탁노 Wild Aura 2020’ 전시 개최
산속등대미술관 ‘탁노 Wild Aura 2020’ 전시 개최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2.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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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은 2020년 두 번째 기획전으로 내달 2일부터 4월 29일까지‘탁노 Wild aura 2020’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야생 동물의 강렬한 캐릭터를 작가 특유의 간결함으로 표현한 22점의 대작들이 있다.

 ‘탁 놓아버리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예명에서 화폭과 속세를 무수히 오가며 어렵게 여문 깨달음을 통한 형상 초월은 묵은 세월의 거침없는 작가의 뜻이 드러난다.

 탁노 작가의 키워드는 야생, 여백의 미, 질박 등이다. 작가는 야생 동물의 형상을 추상표현주의 시각으로 환기시키며 두터운 물감 층의 질박함과 단순화된 표현기법으로 절제미와 여백의 미를 함께 구성한다.

 사회성이 강한 육식성 포식자 늑대와 호랑이, 코끼리, 독수리, 올빼미 등 다양한 야생의 형상에 가려진 소재 속 이면에 작가로 살아가는 원초적 이유와 버팀목의 원동력인 아버지로서의 강한 생존능력이 질박하게 발현된다.

정제되지 않은 야생의 거친 무질서에서의 자유는 한 치 망설임 없는 그만의 작업 방법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묵묵히 질서를 찾아가는 모습은 닮은 데가 있다. 한국화가 아닌 추상적 표현주의에서 보이는 여백의 미는 색 다른 한국적 정서로 교감된다. 또한 정제되지 않은 야성의 순수성을 통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생존을 위한 처절한 본능이 배어있다.

 특히 ‘Wild aura 2016 horse는  형상적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여백을 그대로 남기며 잔영의 터치 만으로 추상적 표현으로 야생마를 표현했다. 유화라는 재료지만 화면을 이끄는 분위기는 동양의 함의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미남 관장은“탁노 작가의 야생의 아우라는 소재와 기법, 색채가 주는 역동성과 대작의 위엄이 더해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작품에 녹아든 야성의 순수함을 관람하며 진정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탁노 작가는 올 해로 18번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미술교육에 몸 담았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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