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정당 창당 주장에 전북 정치권 긍정으로 화답
민주당 비례정당 창당 주장에 전북 정치권 긍정으로 화답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2.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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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더불어민주당도 비례정당을 창당해 21대 국회에서도 원내 1당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중앙 정치권 중심의 이같은 흐름은 전북 정치권에도 옮겨 붙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장영달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장 전의원 뿐 아니라 전북지역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비례정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도 27일 “총선 결과는 현실적 문제”라며 “20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공수처법 개혁입법이 성공하려면 국회 1당이 되는 것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비례정당 창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의 취지에 맞지 않고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수 있지만 촛불정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 이라는 의미다.

 특히 장영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통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비판하면서도 민주당 또한 비례정당의 창당을 통해 국정농단 세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의원은 “한국당은 위성 한국당으로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해 문재인 정부의 공격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못하겠다고 하니 촛불세력이 나설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장 전 의원은 최근 민주화운동단체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례민주당(가칭)창당 의견에 동의할 뜻을 밝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참여할 생각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전북 정치권은 특히 지역구 의석 부족의 정치현실을 들어 비례민주당 창당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 전북 등 호남지역인 만큼 비례민주당이 창당되면 전북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주을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21대 국회 진입이 가능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현재 전북의 지역구 의원 수는 국회 상임위 숫자 보다 적어 전북 현안해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전북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많다는 것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던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들어 입장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지지층의 창당까지 막을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례정당 창당을 무조건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

 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미래한국당 창당으로 민심이 왜곡되면 막아야 할것 이라며 민주당의 비례정당의 창당도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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