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추진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추진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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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거점역으로 선정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월 올해 시정운영방향을 통해 익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철도가 분기하고 최상의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구축 ▲광역복합환승센터 체계 ▲대륙 철도 물류 전진기지 및 국제물류단지 조성 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정헌율 시장의 유리시아 철도 거점역 선정 추진 배경과 계획, 러시아 횡단열차 운행, 익산역이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할 수 있는 거점역으로 선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뤘다.

 

열차 구간

 ▲익산시,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추진 배경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익산역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점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전라선·호남선·장항선 등 철도 교통의 중심지의 장점을 활용해 대륙철도 전진기지, 국제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익산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철도산업 활성화 조례’를 재정하고 철도산업 관련 회의 및 행사 개최, 민간단체 재정지원 신설, 새만금 신공항·신항만과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구축, 국제역 연계 새로운 관광산업 육성 등의 계획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정헌율 시장, 시의원, 관계공무원, 용역업체, 철도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중간보고회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철도수송이 가능해지면 비용절감과 건설비 등이 거론됐다.

 익산시는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18일 러시아 극동지역에 있는 하바롭스크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우호협약은 익산시는 국내 철도 요충지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하바롭스크시 역시 철도의 중심지라는 이점을 살려 양 도시가 문화·산업·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교류하고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하바롭스크시장 일행이 익산시청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했다. 

익산시와 러시아 하바롭스크시는 철도의 중심지라는 이점을 살려 양 도시가 문화·산업·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교류하고 강화하기 위해 2월 17일 우호협력관계 협약을 체결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익산시와 러시아 하바롭스크시는 철도의 중심지라는 이점을 살려 양 도시가 문화·산업·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교류하고 강화하기 위해 2월 18일 우호협력관계 협약을 체결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익산시는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거점역으로 선정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본보는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직접 탐방해 취재했다.

 한반도는 중국과 러시아가 인접해 있으며 북한이 철로를 개방하면 중국횡단열차(TCR), 몽골횡단열차(TMGR), 러시아 횡단열차(TSR)와 연결돼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관통하게 된다.

 아시아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시, 여기는 러시아 극동지방의 중심지이며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행정중심도시다.

 또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출·도착역이며, 옛 극동지역 러시아 함대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인구는 60만3천명이다.

 러시아 횡단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이르쿠츠↔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페름↔모스크바로 하루 3회 이상 왕복 출·도착한다.

 러시아를 횡단하는 철도길이는 무려 9,288K로 모스크바까지는 꼬박 6박 7일이 소요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916년 횡단열차를 개통한 후 2002년 전철화사업을 끝내고 북한·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물류 거점역 역할과 함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는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각종 물류와 차량 등이 해로(海路)를 통해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여기서 기차를 이용해 러시아 전역과 유럽으로 뻗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이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통해 모스크바를 경유해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해 하바롭스크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철도안내원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대륙을 관통하는 기차로써 처음 개통할 때는 물류를 운송했지만 지금은 한국인과 일본인 등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바롭스크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은 익산시가 유라시아 철도 거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한 관계 개선이며, 한반도 주변국가의 호응도 또한 중요한 사안이다”고 전하며, “북한이 철로를 개방하고 한반도 주변국가가 호응한다면 대한민국 철도 중심 도시가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 거점역을 추진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며, 제일 먼저 선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바롭스크 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 초 시정운영방향에서 “익산역은 유라시아 대륙 철도 거점역으로써 최상의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익산시가 유라시아 대륙 거점역으로 추진하는 것을 두고 허무맹랑한 일이다고 하지만 기회는 또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정 시장은 “익산역이 유라시아 거점역으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추진백경을 설명했다.

 익산시는 거점을 선정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시대 국제화를 대비해 물류전진기지와 국제물류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대륙으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이러한 사안들을 계획대로 하나 둘씩 추진하면 익산역이 대륙을 관통하는 거점역으로 선정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철도산업은 오늘과 내일을 보고 추진하는 것보다 미래를 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전하며, “대한민국과 익산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익산역이 반드시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거점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익산역이 거점역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도내 지자체와 정치권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익산시민들의 많은 관심 또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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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caler 2020-02-27 21:41:07
당장전라선 고속화와 전라선 수서srt나 해결하세요. 지역현안도 해결못하는 역량으로 유라시아는 무슨. 전라선 손놓으니 여수에서 전라선 버리고 송정역거쳐 여수연결하는 srt추진중인데 익산은 전주 견제하느라 전라선 버리고 무슨 유라시아 거점철도역은. 완팔짜르고 잘도 역도 하겠다.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