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근무 해 온 전주시 공무원 사망
코로나19 비상근무 해 온 전주시 공무원 사망
  • 남형진,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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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휴일도 없이 비상근무와 야근을 해 온 전주시청 총무과 A(42) 주무관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특히 A 주무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위한 모니터링 교육과 총괄대책본부 상황실 근무, 보건소 행정지원 등에 전력을 다해온터라 전주시청 동료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A 주무관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근무를 하던중 피로감을 호소해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날 새벽 의식이 없는채로 가족에게 발견된 A 주무관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전주시청 총무과에서 복무관리와 청사방호, 각종 행정 지원 업무를 수행해 온 A 주무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유 업무에 더해 총괄대책상황실과 보건소 행정지원,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모니터링 요원 교육 등에 주력해왔다.

전주시는 숨진 A 주무관이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관련해 지난 20일 부터 주말도 없이 비상근무에 임해온 점을 감안해 과로사에 무게를 두고 순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경찰은 A 주무관의 사망원인을 심정지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A 주무관은 지난 2014년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전주시청 내부에서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전주시는 A 주무관의 장례를 전주시청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오는 29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남형진,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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