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가 50개의 명언으로 보는 현대사
강준만 교수가 50개의 명언으로 보는 현대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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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만 교수가 쓴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인물과사상사·1만4000원)’의 목차에는 50개의 아포리즘이 담겨있다. 이 아포리즘들은 그가 직접 쓴 50개의 문장이 아니다. 세계 인류사의 위인들이 남긴 말들이다. 그들 역시 인간의 모습과 사건들에 대해 짧은 말을 남겼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각기 다르다. 강 교수는 글귀 한 구절을 제목으로 삼고 이와 관련한 사람들의 말을 같이 실으며 삶의 단상들을 모자이크와 이야기처럼 들려준다.

 인간이 만든 사회와 문명은 이제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됐고, 많은 명인들은 이에 대해서도 인간이 어렵다는 것을 얘기했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시도를 위해 본격적인 공부를 위함이 아닌, 각자 어려움에 처했을 때 옛 사람들의 말을 함께 담은 점이 매력이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메냐민, 미국의 비평사 수잔 손태그는 각자 명언을 수집하고 이를 공부했다. 삼았다. 강준만 교수 역시 ‘독서노트’를 마련해 늘 명언을 수집하며 명언에 담긴 수사와 그 배경, 그리고 상대되는 명언까지 함께 담았다.

 강준만 교수는 서문에서 “명언의 가장 큰 매력은 간결이다. 삶의 수많은 풍경을 지나면서 순간 떠오르는 문장 하나로 모든 게 이해가 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며 “명언들을 음미해보면서 시공을 초월한 ‘인간 여행’에 나서보는 건 어떨지, 부디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 되길 빈다”고 전했다.

 강준만 교수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직중이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집필한 저서로는 ‘강남 좌파 2’, ‘습관의 문법’, ‘한국 언론사’, ‘바벨탑 공화국’, ‘글쓰기가 뭐라고’, ‘교양 브런치’ ‘교양영어사전’(전2권),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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