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생아 수 1만명대 붕괴...합계출산율 0.97명
전북 출생아 수 1만명대 붕괴...합계출산율 0.97명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2.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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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발표

 지난해 전북지역 출생아 수 1만명이 붕괴됐다. 조출산율은 4명대로 하락했고,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 역시 0명대로 추락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모두 역대 최저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8978명으로 전년보다 10.2%(1023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 역시 4.9명으로 내려앉았다. 조출생률이 4명대까지 하락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처음 0명대로 하락한 0.97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07명(-6.9%) 줄어든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는 1.04명이었지만 2분기(1.00명)와 3분기(0.93명), 4분기(0.91명)에 연이어 하락했다.

 출생 감소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혼인 감소가 꼽힌다. 혼인 건수는 매년 연달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년 전(7219건)보다 2.9%로 줄어든 700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1만4519명으로 집계됐으며, 연령구조를 2005년 전국 인구 기준으로 표준화한 사망률(인구 1000명당)은 3.2명으로 전년보다 0.1명(0.1%)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보다 0.1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전북을 포함한 한국은 혼인을 전제로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인 감소가 출생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혼인이나 출산을 하는 연령이 점점 상승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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