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코로나19 ‘한심한 대응’ 도마 위
전북도교육청 코로나19 ‘한심한 대응’ 도마 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2.25 19: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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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있던 토론회 도내 51명 참석 비상 상황인데
판정 나흘 지나서야 뒷북 대책회의 별 조치도 안해
당국 과잉조치 들며 자가격리 안해 안일대응 도마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이 최근 참석한 토론회 행사에 전북지역에서 51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은 뒤늦은 파악에 이어 “보건당국에서 참석자들에 대해 자가격리자로 지정하지 않아 특별한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 감염병 예방 대한 안일한 대응방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교육청은 25일 오후 3시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혁신 대토론회에 도내 사립학교 관계자 총 51명이 참석했다’고 공지했다.

뒤늦게 현황 파악을 위해 전북교총에 문의했지만 참석자가 없다고 보고하자 전북사립중·고협의회 측에 요청해 답변을 받은 것이다.

토론회 참석한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이 지난 시점이다.

이후 도교육청은 부교육감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결과적으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문의한 결과 참석자를 모두 격리하는 것은 과잉조치라고 했다”며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대전, 광주·전남 등 타 시·도 교육청의 경우 건강 이상이 없더라도 해당 토론회 참석자에 대해 즉각 자가격리 조치했다. 참석자들의 격리 유무 및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해당 학교에 방역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실제 이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은 24일 참석자들이 속한 21개 학교를 이날 낮 12시부터 직장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토론회가 열렸던 국회도 이틀 간 폐쇄 조치됐다.

감염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타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예방 조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소극적 대응방식을 일관되게 보여준 셈이다. 이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감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토론회에 참석한 김규령 사립중·고법인협의회장에 따르면 행사 당일 오전 사립학교 관계자 49명은 대형 버스, 2명은 승용차에 함께 탑승해 정읍-전주-서울을 오갔다. 약 3시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토론회장에서 전북지역 참석자들은 대부분 뒤쪽에 착석했다. 이들 중 하윤수 회장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하 회장은 축사만 하고 곧바로 행사장을 떠난 것으로 안다”며 “참석자들이 행사 당일 하 회장과 악수를 하거나 대화할 기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회장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보건소에 곧바로 문의했지만, 그 정도 수준이면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닐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비상사태인 만큼 참석자들에게 외출은 되도록 자제하고 자가격리에 준하는 생활을 하도록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김형배 전교조 정책실장은 “다른 교직원과 학생들에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토론회 참석자들에 대한 자가격리는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며 “19일을 시점으로 잠복기 동안 참석자들을 예의주시해야 하는데 현재 도교육청 대응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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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 2020-02-26 15:36:13
진짜.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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