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일부 대학들이 개학일을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우석대는 25일 “긴급 교무회의를 통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에서 4주로 연기해 3월 30일부터 학사일정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우석대는 이번 개강 연기에 따라 방학을 일주일가량 단축하고 1학기 학사일정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7월 초에 14주 학사일정이 완료되면 남은 수업은 온라인 수업과 집중이수제를 적극 활용해 수업 일수를 채운다는 방침이다.
전주교대도 앞서 1주일 연기하기로 했지만 1주 더 연기하기로 했다.
전주교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1주일의 개강연기를 결정했었으나 사태가 확산되고 있어 개강일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주교대는 개강연기의 직접적 사유가 되는 중국인 유학생은 없다. 하지만 타 지역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교대에 따르면 재학생 1천199명 중 전북지역 학생은 375명(31.28%)에 불과하고 나머지 824명(68.72%)은 타 지역 출신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91명(15.93%), 서울 135명(11.26%), 광주 77명(6.42%), 전남 52명(4.34%) 등의 순이다.
이번 추가 연기로 전주교대 개강일은 3월 16일로 변경됐고,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보강 계획은 별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타 대학들은 추이를 지켜보고 개학 추가 연기에 대해 추후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대 관계자는 “여론의 추이나 주변 대학의 상황을 알아보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아직 개학 추가 연기 계획은 없으나, 다음 달 15일까지 대학 도서관은 휴관하기로 했다.
한편,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 수는 총 3천280명으로 2천429명이 입국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일부 유학생들이 휴학을 신청하거나 입학을 취소하고 있어 실제 입국자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