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출신 약화에 전북총선 중진 바람 거세다.
재경출신 약화에 전북총선 중진 바람 거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2.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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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대 국회에서 전북현안 해결과 예산확보에 힘을 보탰던 재경출신 국회의원 영향력이 21대 국회에서는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전북 정치의 좌장 역할을 했던 정세균 국무총리(진안)를 비롯 김현미 국토부장관(정읍), 진영 행안부장관(고창)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정읍의 며느리로 민주당 당 대표 시절 전북 현안 해결을 도움을 줬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4·15 총선에 나서지 않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갑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 전북 현안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던 민주당 신경민 의원(부안)은 서울 영등포구을 선거구에서 김민석 전 의원과 후보 경선을 하며 소병훈 의원(군산)도 경기도 광주시갑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보수진영이 통합하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총선 승리를 낙관할수 없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25일 “‘호사다마 ’(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듯이 문재인 정부에서 전북출신 중용이 국회에서 재경출신 인사의 빈자리가 늘어났다”라며 “결국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재경출신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현실이 전북 총선이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중진론이 점차 힘을 얻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국회의원 절대수 부족과 여야가 갈린 전북 정치현실이 결국 정치권 위상 하락의 이유가 됐다”라며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전북 총선이 역대 선거때 와 달리 중진 바람을 예상할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북지역 공천심사 결과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주갑, 을, 병 3곳 모두 지난 19대 총선때 ‘초선 3인방’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후보 모두 공천 탈락없이 순항하고 있다.

 전주병의 김성주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또 다시 단수공천을 받았으며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상직 후보는 다음달 3일 예상되는 민주당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역인 이춘석, 안호영 의원도 현역 국회의원 컷 오프 없이 경선에 안착해 지난 24일 부터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17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후보와 3선 국회의원 경력의 이강래 후보도 민주당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군산의 신영대 후보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민주당 후보중 유일하게 정치신인으로 단숨에 단수공천을 받은 정읍·고창의 윤준병 후보와 김제·부안의 이원택 후보도 중진 못지않은 정치이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준병 후보는 차관급인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냈으며 이원택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행정관과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녹록치 않은 행정경험을 가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 정치위상이 하락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결국 힘 있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라며 “4·15 총선에서 중진 바람은 이같은 이유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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