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점퍼’ 민방위복, 전북 공무원 자가구매
‘노란색 점퍼’ 민방위복, 전북 공무원 자가구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2.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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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공무원 대부분이 재난 상황에서 입는 ‘민방위복’을 스스로 구입해 입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방위기본법’에 명시된 규정을 보면 민방위는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쟁이나 재난 등 국가 비상사태 시 정부 지도 아래 필요한 지원 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민방위대를 편성 운영하는데 방재, 방공, 구조, 복구 등에 투입돼 정부와 군을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부터 부처 장관들까지 민방위 복장으로 재난 회의와 현장을 다니고 있다.

 도에서는 24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코로나19 관련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입었으며 이전 회의에서도 직원들과 나란히 ‘노란색 점퍼’인 민방위복을 착용했다.

 점퍼 색깔이 노란색인 탓에 민방위복을 입고 활동하는 공무원은 재난 현장에서 눈에 잘 띄는데 실상은 도 공무원들도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2~3만원을 주고 직접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방위복은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는데 재난 부서가 아니면 현장에 직접 입고 나가는 일은 드물다.

 공무원이라도 부서에서 지급 받을 수 없으며 부서 예산으로 민방위복을 구입할 수 있는 지원 근거가 없다.

 현재 도에서는 타 시도와 마찬가지로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해 재난 부서가 아니라도 전 공무원은 민방위복을 착용한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민방위복을 자비로 구매하거나 일부는 퇴직 공무원이 입던 것을 물려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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