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코로나 19 감염 차단을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됐다.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이 권고됐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정부와 교육 당국의 지침과는 달리 일부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강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학원비 환불 문제와 결석에 따른 수업 결손 등을 우려해 학원 수업에 학생들은 빠질 수도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일부 학원들이 배짱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억제 권고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개학 연기로 방학이 길어진 학생들이 학교 대신 PC방 등을 전전한다면 정부와 교육 당국의 학생안전을 위한 개학 연기 조치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PC방은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밀폐된 공간이나 다름없어 자칫 코로나 19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교육 당국은 개학 연기와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만으로 학생 예방조치를 다 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학원들의 휴원 동참 유도와 더불어 PC방 출입 자제 현장 생활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차단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전북지역에서는 세 번째 확진자 이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그제 담화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2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 긴급 편성과 다중집합시설과 대중교통의 소독, 방역 강화 등의 10대 특별 대책을 내놨다.
철통 방역을 통해 추가 확진자 없는 전북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만 이날 송 지사의 특별 대책 발표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교육청 등 다른 기관들과 종합적인 대책을 숙의한 뒤 공동으로 도민들의 동참과 협조를 호소하는 합동 담화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도민 모두 개개인의 철저한 예방 안전 수칙 준수와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각종 행사 등의 연기와 취소 등을 통해 국가적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