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세정제 품귀 심각, 대형마트·동네마트 역전현상
마스크·손세정제 품귀 심각, 대형마트·동네마트 역전현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2.24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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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코로나19 확진 여파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에 확산되자 전주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매대가 텅 비어 있다.   신상기 기자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에 확산되자 전주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매대가 텅 비어 있다. 신상기 기자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없어서 못팔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는 라면이나 즉석밥 등 식료품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주지역 대형마트와 약국, 편의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마스크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물건이 들어오는 족족 동이나는 실정이다.

 실제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마스크를 하루 평균 300여개 가량 발주해 오고 있지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다 팔리고 있다.

 약국과 편의점에서도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모자라 대다수 시민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전주시 금암동 문화당약국 강규순 약사는 “한 달 전 미리 비축해 둔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마스크 제조업체에 추가 주문을 하고 있지만 물량을 전혀 구할 수 없는 상황이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찾는 손님들을 그냥 돌려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편의점도 “전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부터 가격 여부를 떠나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금방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만약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될 경우 마스크와 손세정제 품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대형마트의 출입을 꺼리고 비교적 사람이 적은 동네마트를 찾아 생필품을 구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는 역전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이후 이마트 전주점은 전체적으로 손님이 줄었고 라면, 즉석밥 등 생필품의 매출도 지난 1월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그동안 대형마트에 밀려있던 아파트 단지 주변 동네마트에는 생필품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서신동 한 마트 관계자는 “지난 주말(23-24일)을 기점으로 라면과 즉석밥, 통조림, 생수 등의 매출이 평소보다 두배 가량 급증한 것 같다”면서 “식료품의 경우 재고분으로 매대를 바로 채우고 있어 아직까지 물량 부족 염려는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진북동의 한 마트도 “코로나19에 따른 불안한 심리로 생필품을 한 꺼번에 많이 구입하는 손님들이 기존에 비해 많이 늘었다”며 “아직 생필품 사재기 현상까지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상황을 전혀 배제할수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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