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문닫는 문화·종교시설 늘어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문닫는 문화·종교시설 늘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2.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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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휴관 안내 포스터

 ‘코로나 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각 지자체에 위치한 국가 문화시설과 종교 시설도 발빠르게 휴관하는 등 확산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문체부 소관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24개 기관이 순차적으로 잠정 휴관한다.

 전라북도에서는 국립익산박물관이 24일 문을 닫았고, 국립전주박물관은 25일부터 휴관하게 됨을 긴급 공지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의 재개관 여부를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소속 및 산하기관의 실내 관람시설에 대해서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잠정 휴관을 결정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2일부터 전시실 해설사 정기해설을 중지한데 이어 25일부터는 제1상설전시실, 무형문화재기념관, 기획전시실 등 모든 전시실의 문을 닫기로 했다. 남원에 있는 만인의총 기념관도 문을 닫는다. 다만, 실내 관람시설이 아닌 궁궐과 왕릉은 이번 휴관조치에서는 제외하되, 특별 방역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천주교 전주교구도 이날 오전 정부의 위기대응조치에 동참 의지를 밝히며 긴급 지침을 발표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지하는 한편, 본당 내 모든 교육과 행사, 각종 단체 모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사제들은 미사 지향에 따라 개인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은 가정에서 묵주기도, 성경봉독(말씀 전례), 선행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게 된다.

 다만, 신자들의 기도와 개인적인 성체조배 등을 위해 성당(성체조배실은 일시 폐쇄)은 개방하기로 했다. 이때 신자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치된 손 소독제 사용 후 성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혼인이나 장례미사는 본당 신부 재량에 맡기지만 예식을 최소화하고, 위급한 환자에 한해 병자성사를 베풀도록 권고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관계자는 “2월 2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을 지키시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면서 “병고와 두려움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매일 봉헌하고, 치료와 방역에 종사하는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돕자”고 협조를 부탁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도 3월 3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북여성화요간담회를 취소했으며,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그간 연기해온 1기 교육(1월~3월)도 폐강했다.

 향후 ‘코로나 19’ 확산세에 따라 더 많은 시설의 휴관과 프로그램 폐지 등의 사례가 늘어 지역사회의 혼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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