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2.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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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들머리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만났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려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전폭 지원하는 체제로 바꾸었다“며 “정부는 특별관리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과 함께 신천지 신도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종교와 일반 단체에도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에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한 가운데 이뤄지는 행사가 감염병의 확산에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다. 우리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며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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