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종교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동참
전북지역 종교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동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2.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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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 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주요 교회와 성당, 사찰 등 종교계도 지역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나섰다.

두번째와 세번째 추가 확진자가 나온 뒤 첫 주말을 맞은 23일 도내 주요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시설물을 통제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와 불교계도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미사와 법회를 축소키로 했다.

지난 23일 전주 바울교회는 교회 입구에 현수막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1부-6부 예배 일정이 온라인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바울교회측은 “많은 성도들이 다니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형교회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추진에 동참하기 위해 예배 일정을 변경했다”며“교회의 모든 시설도 일시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측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예배를 해주고 성도들 개인 위생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주 더온누리교회도 신도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23일 모든 예배 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더온누리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종교단체 각종 집회와 모임에 대한 우려에 깊히 공감하며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며 “23일부터 한 주동안 교회의 다른 집회외 모임들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더온누리교회 정용비 담임목사는“최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폭증한 감염 확진에 따라 종교단체 모임을 불안해하는 국민적 우려에 공감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며 “지역 사회 공통 관심사에 교회도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전주 전동성당과 중앙성당은 23일 미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성가 합창이나 고해소 이용 등은 중단키로 했다.

조계종도 도내 각 사찰에 법회와 행사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주문했으며 주요 사찰에 열감지 카메라나 체온계,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주의 사항도 게재했다.

특히 개신교에서는 최근 신천지 교인이 일반 교회나 성당 등으로 잠입할 것이라는 소문을 경계하며 지침에 따라 신도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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