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익산 원광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위한 음압병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음압병실’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든 시설로 확진환자를 24시간 특별 집중 관리하는 시설이다.
최근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해 또 다른 지역에 전파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가지정병원인 원광대학교병원의 음압병실 실태를 확인한 결과 병실이 고작 5개 병실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익산지역에서 대구 경북지역처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할 경우 지역사회 혼란과 함께 확진자와 그 가족, 시민들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전개될 우려가 있다.
지난 23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확진자가 500여명을 웃돌고 있어 전라북도와 익산시, 국가지정병원은 하루속히 확진자를 위한 음압병실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철원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위한 음압병실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지금이라도 특별예산을 편성해 음압병실을 확충해야 한다”며 “익산시민들도 코로나19에 대비해 정부의 지침대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란 익산시보건소 소장은 “음압병실 관리는 전북도에서 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병원 음압병실이 부족한 경우 전북도 방침에 따라 인근 전북대병원을 비롯해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을 이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익산시는 철통방어와 24시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