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코로나19 확진자 근무처 서신동 일대 ‘패닉’
전주 코로나19 확진자 근무처 서신동 일대 ‘패닉’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2.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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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함부로 밖에 못돌아 다닐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전주가 코로나19로부터 청정지역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북지역 코로나19 두 번째, 세 번째 확진자의 근무지로 확인된 전주시 서신동 일대에 한산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의 동선 안에 포함된 백화점과 영화관, 병원 등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의 불특정 다수 전파에 대한 서신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전주시 서신동 롯데백화점 인근은 건물마다 주차 공간이 텅텅 비어 있었으며, 식당들도 문을 닫거나 손님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였다.

 평소 주말이면 주차하려는 차량들로 일대 도로가 막히는 모습과 달리 이날 주차타워와 주변 도로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이 흘렀다.

 도내 두 번째와 세번째 확인자인 A(28)씨와 B(36)씨가 백화점과 영화관, 병원, 음식점 등을 다녀간데다, 확진자들의 직장인 직장인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가 바로 인근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서신동 롯데백화점 인근 한 음식점 주인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연달아 확진자가 나온 뒤부터는 아예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다”면서 “근처 가게들이 금요일(21일)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장사를 하면서 손님이 이렇게 없던 적은 처음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식당 주인은 “오늘 오전에 손님이 한 테이블 들어왔는데 장사 여부를 떠나서 사람은 물론 차도 뜸해졌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될 경우 버티기 힘들어 질 것 같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주야를 불문하고 학생과 주민들로 항상 가득했던 스타벅스 서신점도 좀처럼 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등 서신동 일대 카페들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4만여 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 서신동에는 수 많은 아파트는 물론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영화관, 병원, 학원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많아 전주시내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때문에 확진자 2명의 직장인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 건물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신동 일대 아파트에서는 대대적인 소독과 함께 단지 내 방송을 통해 외출 자제와 함께 확진자 동선 일대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다.

 또한 서신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출을 줄이고 자제하는 이른바 ‘자체 통금’을 하는 분위기까지 나타나고 있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박모(30) 씨는 “서신동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말에 예정된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며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전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나면서 이제는 지역사회에도 전파되는 단계에 도달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른 주민 “김민정(38·여) 씨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서신동 곳곳을 돌아다녔다는 소식에 긴장이 된다”면서 “쇼핑은 커녕 주말에 나들이를 가려던 계획도 다음으로 미뤘다”고 털어놨다.

 이상욱(35·진북동) 씨는 “서신동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이 있어 자주 방문했지만 이제는 기피 장소가 된 것 같다”며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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