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제 개학 연기되나…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 발생에 교육계도 긴장
전주·김제 개학 연기되나…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 발생에 교육계도 긴장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2.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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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육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도내 대부분 학교는 2019학년도 학사일정이 마무리된 상태며, 개학 연기나 휴업 등 새 학기 일정은 추후 상황에 따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유·초·중·고 대다수 현재 봄방학에 들어갔다. 이 중 상산고와 진북고는 2019학년도 수업일수가 남아 24일 개학이 예정돼 있다.

상산고 관계자는 “타지역 학생들이 많아 남아있는 수업 일수 5일(24일~28일)을 감축하기로 했다”며 “3월 개학일정 등은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북고는 계획대로 수업이 진행된다. 진북고 관계자는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단계로 보고, 일단은 학생들을 등교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학 중에도 운영되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과 방과후 학교는 정상 운영된다.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초등학교 교장은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 날 부모들도 걱정이 됐는지 돌봄 교실에 단 2명밖에 오지 않았었다”면서도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완전히 휴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 초등학교 관계자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라면 휴업이나 개학 연기를 하고 싶지만 일괄적인 지침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만큼 학교 일정도 선제적인 예방 차원에서 조율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전북학원연합회는 두 번째 확진자의 자택이 김제인 점을 고려해 전주를 비롯 김제지역 학원·교습소 2천776곳에 일주일간 휴업할 것을 권고했다.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 등 세부적인 새 학기 일정은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구 신천지 교회에 방문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있을 경우 그 사실을 해당 학교에 즉각 신고하도록 했다”며 “각 학교 현장에서는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비상상황을 잘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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