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 여고서 교사가 학생 상대 성폭행…도교육청 조사 나서
전북 모 여고서 교사가 학생 상대 성폭행…도교육청 조사 나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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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지도자가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북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A고교의 한 학부모가 지난 18일 새벽 자신의 자녀 B양이 운동부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날 오전 경찰과 전북도교육청에 신고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운동부 지도자는 같은 학교 법인 소속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신고가 접수된 즉시 기초적인 사실 파악을 위해 학교에 방문했고, 같은 운동부 학생 14명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다른 학생들은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학생 B양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해자는 경찰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학생 인권 침해문제인 만큼 해당 사건을 조사권을 가진 학생인권센터로 이관했다. 인권센터는 ‘학교 성폭력 사안처리 매뉴얼’에 따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와 학생들을 분리조치를 하고, 20일 운동부 학생들 대상으로 면담 등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건은 없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학생인권센터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운동부 지도자는 신분상 징계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경고 또는 계약해지 두 가지 중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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