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겨울철, 기습 한파에 따른 빙판길 낙상사고 주의
막바지 겨울철, 기습 한파에 따른 빙판길 낙상사고 주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2.2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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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로 불리는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고지대 마을에는 지난밤  내린 눈이 빙판길로 변했지만  전주시는  인력 부족을 탓하며 제설 작업을 제때 해주지 않아 판자촌 독거노인들은 더욱 서럽고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다. 신상기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겨울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이번주와 다음주 비 소식이 예상되면서 기습 한파에 따른 빙판길 낙상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골절상 뿐만 아니라 뇌진탕으로까지 이어져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일 전주기상지청은 “전북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21-22일과 24-25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수량은 5-10mm 정도이며,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지역에 따라 기습적 한파로 인한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2015-2019) 간 겨울철(12-2월)에 도내에서는 총 372건의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올해(1-2월) 들어서도 14건이나 발생할 만큼 해마다 도내에서는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해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전주시 동산동에서 A(70·여)씨가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머리와 발목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앞서 지난 5일 전주시 팔복동에서도 B(50·여)씨가 인도를 걷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이처럼 낙상사고는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고관절이나 각종 골절을 발생시키며, 뇌진탕으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뼈와 근력이 약한 아이와 노인의 경우에는 낙상으로 인해 근육이나 혈관 등이 찢어지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매우 높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겨울철에는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 넣지 말아야 하며, 눈이나 비가 내려 빙판길이 만들어지면 항상 보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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