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들의 격리 수용을 위해 별도 건물을 비워놓는 등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대학 생활관 앞에 ‘중국인 유학생 생활관 입주 접수처’가 마련돼 지난 18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생활관 입주 신청은 이미 마감했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추가로 수용하기 위해서다.
전북대는 생활관 중 2개 동은 중국인 유학생만 받기로 하고, 총 330여실을 1인 1실로 분리해 운영키로 했다.
이날 기준으로 15명이 추가로 입주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되도록 생활관에 입주하도록 안내했다. 두 건물에는 통역 담당자와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식사 및 간식이 제공된다.
우석대도 기숙사 1개 동을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따로 비워두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석대 관계자는 “1인 1실로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워 300여실에 방마다 2명씩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광대는 대학 내 글로벌교류센터에 격리 조치한다. 1인 1실로 100여 명 정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광대 관계자는 “학내 기숙사의 경우 공용화장실을 써야 해 완전한 격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글로벌교류센터에서 입주 신청자에 한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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