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 지향하는 전북대학교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 지향하는 전북대학교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2.1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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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람 불어넣을 ‘플랫폼 대학’ 구축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플랫폼 대학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플랫폼 대학은 인적자원, 연구 인프라 등이 우수한 거점 대학에 지역이 가진 혁신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인재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이른바 대학과 지역 동반 성장론의 핵심이다.

 전북대는 올해 국가 예산과 지자체 예산 등 270억 원을 확보해서 산학 융합 플라자를 신축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월드클래스 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세계 수준의 연구 경쟁력 바탕 활발한 산학협력

 전북대 BIN융합공학과 이중희 교수는 탄소소재 분야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가 개발한 초경량 탄소복합재료 수소탱크는 현대자동차에서 양산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탑재돼 있다.

 이 교수의 초경량 수소탱크는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해 금속 연료탱크에 비해 무게를 60% 이상 줄였다.

 반면 효율과 안정성은 크게 높였다. 수소탱크가 외부의 큰 충격에도 폭발하지 않고 가스가 배출되도록 했다. 기존 금속 탱크에 비해 수명도 2배 이상 된다.

 중금속 오염 부지를 정화하는 새로운 프로토콜의 원천기술 및 실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바 있는 이 대학 환경공학전공 백기태 교수는 관련 분야에서 150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로 평가 받는다.

 또한 환경 분야에서 18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이 중 9건이 산업체에 이전돼 상용화돼 실용적 연구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정부기관 및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 국내외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하는 ‘해상풍력 국제 공동 연구소 설립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전북대 내에 관련 ‘계약학과’를 설립해 미래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지역사회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연구 활발

 전북대 연구력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전북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의 기초연구 역량을 증진하고,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한 ‘나노탄소기반 에너지소재 응용기술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LC)’ 사업을 유치했다. 7년간 2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전북대는 전북의 주력 산업인 탄소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미래사회에 대비한 신소재를 개발해 에너지 저장장치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 사업에는 ㈜휴비스와 ㈜클린앤사이언스를 비롯한 7개 업체가 원천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참여하고 있다.

 전북대는 농업 무인화를 위한 인공지능 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미래형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학 내 ‘지능형 로봇연구소’는 농업 무인화를 위한 인공지능과 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또한 최근 고부가가치 의료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중재의료기기 개발 사업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전북대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는 관련 분야 선점과 기업 지원을 통한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탄소 나노소재 기반의 중재의료 분야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연구 인프라, 경쟁력의 원천

 전북대의 세계 수준의 연구 인프라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설립된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는 제4의 물질로 불리는 플라즈마를 이용, 초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우주선 핵심재료 등을 연구한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우주선의 행성 진입 및 지구 재진입 상황과 같은 극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2.4메가와트급 플라즈마 발생장치 구축 등을 위해 400억 원 가까이 투입했다.

 세계 최초로 탄소 복합재 초고온 세라믹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질화붕산 나노튜브 대량합성 기술은 전기전자 및 우주 분야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부터는 우주 개발 프로젝트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초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우주 비행체 소재 개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는 미생물 관련 업계·기관과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미생물 제품화 연구, 민간업체 산업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는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감염될 수 감염병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위험 인수공통병원체 연구를 언제든지 수행할 수 있는 ‘대동물 이용 생물안전 3등급시설(ABL-3)로 인증 받았다.

 LED 농생명 융합기술연구센터는 국내 대학 최초, 최대 규모 식물공장에서 LED 빛으로 채소를 생산한다. 햇빛을 이용해 키우는 것보다 품질이 좋고,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으면서도 생산량이 3~4배 많은 기술이다.

 고구마나 딸기, 블루베리 등의 무병주 묘목 생산기술을 농가에 적용하고 있다.

 QS·THE 경쟁력 인정…지역사회와 동반자 관계로

 QS가 실시한 세계 대학평가에서 전북대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전국 9개 거점 국립대 중 2위를 지키고 있다.

 2018년 로이터의 아시아혁신대학 평가에서는 거점국립대 1위, THE(Times Higher Education) 평가에서는 2년 연속 거점국립대 2위를 기록했다.

 교수들의 연구 질적 수준 가늠자의 하나인 라이덴랭킹(피인용 횟수 상위 10% 논문 비율)에서도 2016년부터 3년 연속 거점 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는 지방 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학생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북대는 이 평가에서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4번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과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컬 대학이 되겠다는 미션 하에 창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수월성을 제고해 지역과 세계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실용 역량 강화와 글로컬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공동 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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