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사매터널 사고원인 블랙아이스 논란
남원 사매터널 사고원인 블랙아이스 논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2.18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 2터널 31중 추돌사고의 주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목격자들이 블랙아이스(도로 결빙)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도로공사측은 사고 발생 전에도 제설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혀 사고책임을 놓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17일 발생한 남원 사매터널 교통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4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3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 결과 사고현장 인근에서 수십여대의 차량이 연이어 미끄러져 추돌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사고가 발생한 17일 낮 12시 20분께 미끄러진 트레일러 등 차량 10여 대가 터널에서 뒤엉킨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끄러져 앞 차량을 들이받거나 이내 터널 내벽과 충돌했다. 도로가 결빙되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장면처럼 보였다.

 이어 접촉사고를 낸 차량이 바로 비상등을 켜고 뒤따라오는 차들에 사고를 알렸지만, 그다음에 뒤따라온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 역시 크게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앞 차량을 덮쳤다.

 사고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들의 진술도 잇따랐다. 이들은 “사고 당시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고 차량에 묻은 눈이 터널 안 떨어지면서 일부 도로가 결빙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도로가 결빙된 탓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30여분 전인 지난 17일 오전 11시 56분께 사고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당일에도 15t 제설차를 이용해 사고 터널에 염수 및 제설제를 살포해 정상적인 제설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도로공사는 작업이 끝난 구간의 도로는 비가 내린 상황과 유사하며 이런 상태가 1시간가량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제설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제설작업 후 유지시간은 통상적으로 1시간 이상이며 눈, 비 등으로 젖은 도로에서의 차량 주행은 감속과 앞차와의 충분한 간격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측의 설명을 종합했을 때 이번 사고의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인해 사고가 아니며 안전거리 미확보에 따른 사고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자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원시청 등과 함께 사고 합동 감식에 착수한 상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터널 인근 노면이 얼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은 현장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