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북 버스업계 ‘직격탄’...경영 악화
코로나19 여파로 전북 버스업계 ‘직격탄’...경영 악화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2.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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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수가 생각보다 많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북 전역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는 물론 공항버스까지 승객 감소가 이어져 도내 버스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모일 수 밖에 없는 대중교통 특성 상 승객들이 버스 이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임금 지급 등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이 불가피해져 버스업계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8일 도내 버스업계는 “지난 설 명절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도내에서는 버스를 타는 승객들이 눈에 띄게 감소해 운송수입금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이하 공동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주 시내버스 5개 회사의 하루 운송 수익금이 평소보다 약 2천만원 가량 감소했으며, 하루 평균 1만6천400여 명의 승객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동기 하루 평균 1만8천657명보다 약 2천257명(12%)이 감소한 수치다.

임두영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내버스 승객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폭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면서 “일부 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빈 차로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이어 “승객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시내버스 업체가 공통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할 수 있는 조치는 매일 버스를 쾌적하고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여행 취소로 여행업계가 곤혹을 치르면서 인청공항 직행 버스를 운영하는 도내 버스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공항버스를 운영 중인 호남고속과 전북고속 측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임실-전주-인천공항 공항버스 승차 인원은 총 6천236명이 탑승, 전년도 동기간인 9천104명보다 약 2천868명(31.5%)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영현 호남고속 기획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덩달아 공항버스 이용도 크게 줄어 경영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두의 안전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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