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기에 전북 여야 총선 셈법 복잡 해졌다
민주당 위기에 전북 여야 총선 셈법 복잡 해졌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2.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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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임미리 교수 논란과 김남국 변호사의 서울 강서구갑 출마 등 잇단 악재로 곤경에 처했다.

전북에서 격돌하는 민주당과 야권의 민주통합당(가칭)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총선 셈법이 분주한 모습이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의 위기감이 전북등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양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정운천 의원은 18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오만감이 결국 총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전북등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위기감이 역으로 지역주의를 불러와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4·15 총선을 앞둔 전북의 여야 정치권은 이 때문에 민주당의 위기를 두고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속내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총선 후보는 “임미리 교수 사태는 분명 민주당이 성급한 판단을 한 것”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간내 봉합하지 않는다면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129석의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과반확보는 물론이고 현행 의석수 유지조차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전북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라며 “전북에서 국회의원 몇명이 더 당선 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야당도 민주당의 악재를 마냥 즐길 수 없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전북에서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전북 총선에서 야당이 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정당대결이 아닌 인물 대결의 프레임 형성이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사태 등을 보수성향의 정당으로 부터 집중공격을 받는다면 전북의 야당이 그리는 인물대결 가능성은 낮아질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새보수당등 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을 창당하는등 보수세력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전북의 야당 입장에서 불편한 대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평민당 처럼 여야의 극한대결이 자칫 전북등 호남 민심이 민주당 지키기로 투영될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것이다.

 실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낮은자세로 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사과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대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민생에 집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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