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서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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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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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를 잡을 수 없을까요?" 보이스피싱에 속아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청년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한 글이다.

▼ 얼마 전 서울 모 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당한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올린 사연이다. 보이스피싱 즉 금융사기 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어 대부분 사람에게 잘 알려진 사기 범죄임에도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피해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해도 6천4백억여 원. 2017년 2천4백여억 원. 2018년 4천여억 원.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동안은 정보에 어두운 노년층 피해자들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20대~40대 등 젊은 층이 더 많다고 한다. 갈수록 수법도 대담하고 교묘해지면서 매년 수천억 원대의 재산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 보이스피싱은 외국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사기 범죄다. 최근 프랑스 로드리앙 현 외무장관이 2016년 국방부 장관 시절 그의 사진을 실리콘으로 복제한 얼굴을 스카이프 화면을 통해 사칭하고 납치사기극을 벌인 보이스피싱 일당에 1천억 원대를 사기당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남의 일 같지 않다. 현재 범인들은 검거돼 재판 중이라고 한다.

▼ 지난 2017년 우리 한 20대 엔지니어가 음성합성 기술을 이용해 만든 AI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목소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반응이었던 것으로 안다. 보이스피싱에 악용을 우려해 공개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교묘한 범행 수법을 개발해가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언제 첨단기술을 도용할지 모른다.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을 알고 있으면 당하지 않을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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