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동읍 주민들 현대자동차 응원하며 지역경제 살리기
완주 봉동읍 주민들 현대자동차 응원하며 지역경제 살리기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2.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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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민.현대자동차 상생발전 위한 간담회
완주군민.현대자동차 상생발전 위한 간담회

 완주군 봉동읍 주민들이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 등 복합 악재에 휘말려 있는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을 응원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대대적으로 동참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전북경제살리기 완주군본부(이종준 본부장), 봉동읍 주민자치위원회, 35개 사회단체, 이장·부녀회장, 도·군의원 등 120여명의 주민들이 봉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범사회단체의 지역경제 살리기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과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현대차 등 기업들이 처한 경영애로를 극복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전북경제살리기 완주군본부 이종준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현대자동차 이우영 차장의 답변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 주요내용은 ▲수소는 안전한가? ▲수소충전소는 안전한가? ▲수소에너지와 연관된 사업은? ▲한국의 수소경제 전망 등의 질문에 현대자동차 이우영 차장의 구체적인 설명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들 사회단체는“국내외 경기침체와 코로나 여파로 지역 제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며“완주와 전북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현대차의 경우 버스와 트럭 생산량이 전년대비 5% 이상 감소한 가운데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쳐 부품공급 중단으로 급기야 공장이 멈춰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안타까워했다.

 또“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봉동읍은 320여 개 기업과 1만7천여 근로자들의 일터이자 연간 4조원 이상의 산업규모를 갖춘, 전북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산업도시였다”며“완주군 지방세의 35%가 산단에서 나오고, 이 중 38%는 현대차가 기여하고 있다”며“현대차가 흔들리면 봉동읍과 완주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경제 전반이 뿌리 채 흔들리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회단체들은“다행히 완주군이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시범도시에 선정돼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며“현대차가 수소전기 상용차로 구조개편과 함께 친환경 신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등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총 70조원의 경제효과와 6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차 완주공장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생산을 통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와 관련 봉동읍 범사회단체들은 “친환경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의 미래이자 완주군과 전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다”며“2만7천여 주민과 지역사회 모두가 현대차의 자구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완주 수소시범도시의 성공적 추진과 현대차 중심의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수소충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경제살리기 완주본부 이종준 본부장은“현대자동차 등 기업체를 우리가 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주민들이 열심히 응원해 줘야한다”며“우리 봉동읍민이 일치단결해 현대자동차 등 기업체를 위해 응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단체들은 이날 긴급 간담회에 이어 봉동읍 발전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와 경기불황의 복합악재에 휩싸인 기업들을 살려야 한다며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동참한 사례는 흔치 않아 봉동읍 주민들의 선택이 비상한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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