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고속도로 남원 사매 2터널 30중 추돌 사고...4명 사망, 43명 부상
폭설 속 고속도로 남원 사매 2터널 30중 추돌 사고...4명 사망, 43명 부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2.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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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전북지역에 올들어 첫 폭설이 내린 가운데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30중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저녁 8시 현재, 1명이 불에 탄 차량에서 소사체로 발견됐고 1명은 병원 이송도중 숨지는 등 총 3명이 사망했으며 4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남원시 사매면 계수리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 내에서 차량 30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날 사고는 24톤 탱크로리가 터널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전복됐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과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사고 충격으로 터널 안에서 전복된 24톤 탱크로리에는 불이 붙어 장시간 터널 진입이 전면 통제되는 등 인근 차량 소통에 큰 불편이 초래됐다.

전복된 탱크로리에는 부식성이 강한 질산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부상자 중 상당수는 유독 가스를 흡입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81대와 인력 231명을 투입,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터널 내부에 가득찬 유독가스로 인해 현장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비슷한 시간대 사고 현장 인근 사매1터널에서도 차량 5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도내 눈길 교통사고는 전주 49건, 익산 24건, 군산 22건, 정읍 16건 등 총 195건으로 집계됐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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