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기업이 함께 한 예술있는 승강장 1호 탄생
전주시에 기업이 함께 한 예술있는 승강장 1호 탄생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2.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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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에 향토기업이 함께 한 예술이 있는 1호 승강장이 탄생했다.

전주시가 지역 곳곳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을 조성 중인 가운데 전북은행이 제1회 예술이 있는 승강장을 13일 기증했다.

이날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강동화 부의장, 임용택 전북은행 은행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은행이 총 6천500만 원을 들여 예술 있는 승강장으로 만든 전북은행 본점 앞 시내버스 승강장을 기증받았다.

예술이 있는 승강장 조성사업에 지역 기업이 직접 참여한 것은 전북은행이 처음이다.

전북은행이 이날 기증한 예술이 있는 승강장은 미세먼지와 매연, 한파, 호우 등을 피할 수 있는 밀폐형 쉼터공간으로 공기청정기, 탄소발열의자, 에어커튼, 음수대, 미니도서관, 자전거보관대, 장애인 알림벨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지역 청년예술인이 참여해 조성한 전북은행 승강장은 현대인의 희망과 성장단계로 표현한 난초꽃이 피는 과정의 조형예술작품이 설치되는 등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승강장 주변 환경에 부합하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은 철골을 사용했지만 전체적인 외관은 천연목재가 쓰여졌다.

여기에 시민과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오래된 느티나무 가로수를 활용한 벤치형 쉼터도 조성했다.

전북은행 본점 앞에 예술 있는 승강장이 설치됨에 따라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승강장은 시내버스가 매일 436회에 걸쳐 운행되며, 600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본점 앞 승강장을 편리하면서도 특색있게 조성해 가장 전주스럽게 도시를 가꿔갈 수 있도록 동참하게 되어 의미가 크고 뿌듯하다”며 “전주에 뿌리를 둔 지역기업으로써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전주시민의 복지증진 및 지역발전에 전주시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북은행의 아낌없는 사회공헌으로 지역기업과 함께 만든 예술 있는 승강장 1호가 탄생했다”며 “시내버스 승강장은 단순히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공간을 넘어 많은 시민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삶의 터전이자 외지 방문객에게는 전주라는 도시와 만나는 관문인 만큼 문화예술도시 전주의 품격을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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