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용역 입찰, 지역 경제 역행논란
정읍시 용역 입찰, 지역 경제 역행논란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0.02.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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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시가 최근 잇따라 발주한 용역 입찰과 관련, 지역경제와 역행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주된 2건의 용역 입찰과정에서 도내 건축사업계에 대한 배려가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3일 정읍시와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정읍시는 지난 1월 설계비 8억7천여만 원 규모의 정읍 체육트레이닝센터 건립사업 설계용역을 자체발주가 아닌 조달청을 통해 발주했다.

조달청은 해당 용역에 대해 지역업체 가산점 등을 적용하지 않고 전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는 설계비 2억7천여만 원 규모의 신태인읍 행정문화복합센터 실시설계용역도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면서 역시 지역업체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고 결국 수도권 소재 업체가 수주를 따냈다.

시의 일련의 용역 입찰행정과 관련, 도내 건축사업계는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정읍시가 해당 용역을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면서 지역업체들에 대한 가점적용 등 지역업체 우대조항이 없어 지역업체들이 사실상 입찰의지를 접은 것은 물론 수주할 확률도 크게 떨어졌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수년 전 전북도와 도내 시군들은 각 시군에서 발주하는 건축공사 및 건축설계용역을 조달청에 발주의뢰하면서 향후 각종 설계입찰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가 가능토록 배려하자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에 공동서명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내가 이 업무를 맡기전의 일이라 그동안 어떻게 진행됐는지와 그 배경은 자세히 알수 없다. 향후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따른 정읍시 관계자는 “우리는 해당 사업부서에서 의뢰가 오면 계약을 의뢰나 처리하는 것 뿐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익산시는 지난달 신청사 건립공사를 설계공모하면서 설계지침서에 도내 업체와 공동응모시 가점을 적용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도육청도 (가)군산연안초 신축 설계공모 공고에서 전북업체와 공동참여 비율에 따라 1점에서 최대 5점까지 가점을 적용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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