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일어난 사실 그대로를 적어야
기사문-일어난 사실 그대로를 적어야
  • 이길남
  • 승인 2020.02.1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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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없는 말 보다 빠른 SNS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휴업을 하는 곳이 늘고 있고 부모님의 꽃다발 축하도 없이 교실에서 간소하게 졸업식을 마치기도 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19의 확진자 수, 중국인 사망자 수 등을 보도하니 이미 마스크는 동이 났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게 되어 어딜가나 썰렁해진 요즘이다.

  그런데 뉴스보도를 두고 한쪽에서는 사실상 피해가 더 큰데 축소해서 발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반대로 확진자도 크게 늘지도 않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어 크게 걱정할 일도 없는데 너무 부풀려 말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가짜뉴스라는 말이 나오면서부터는 뉴스 조차도 믿을 수가 없으니 직접 겪지 않고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 일반인들은 참 답답할 노릇이다.

  글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들이 있다. 크게 운문, 산문으로 나누기도 하고 쓰는 형식에 따라 논설문, 설명문, 기행문, 전기문, 서간문으로 나누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쓰는 글은 일기, 생활문, 편지글, 설명문, 논설문, 기록문, 독서감상문, 동시, 동화로 나누기도 한다.

  여러 글들이 있지만 설명문, 기록문과 같은 글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신문에 올리는 원고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원칙에 따라 적어나간다. 그러니 일어난 사실 그대로를 적어야하는 것이 기본이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고 사실대로 적어야하는 글과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여 쓰는 글들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써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학급에서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신문이나 기사문을 보면서 흥미있는 소식도 알아보고 직접 보도문을 작성해보도록 하면 기사문을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들을 잘 적어나가는 훈련이다.

  기사문 쓰기를 할 때에는 원고지에 직접 글씨로 글을 써보는 것이 좋으며 사건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을 잘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가며 쓰도록 한다. 띄어쓰기 등의 맞춤법에 맞춰 쓰는 습관을 들이고 글씨도 바른 자세로 써보도록 안내해보자.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렇다할 매체가 없던 시절의 속담인데도 소문이라는 것이 얼마나 빠르게 퍼지는지를 잘 알려주는 말이다. 더구나 요즘에는 너도나도 사용하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온갖 정보가 공유되고 퍼뜨려지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더 말과 글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때다.

  14일이라던 코로나19의 잠복기가 다시 24일이라는 말이 떠돌아 또다시 불안했었다. 이 사태가 속히 진정되어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며 건강하게 자라났으면 한다.

 

 이길남 부안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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