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험지 등 관리 철저히해야
학교 시험지 등 관리 철저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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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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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교육청이 3년 새 잇달아 시험 답안지카드 분실사고가 발생한 도내 한 대안학교에 대해 기관 경고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학교의 공정한 성적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경고 처분에 그친 것은 가벼운 처분이 아니냐는 비판이 없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안학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한차례씩 시험 답안지가 분실돼왔다고 한다. 제1교무실의 캐비닛 두 곳에 통합 보관한 답안지가 잇달아 사라진 것이다. 물론 일부 답안지 분실 후 해당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루고 학생이나 교사의 도난, 분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분실 원인과 책임자 등을 가려내지 못한 조사결과로 안다.

  하지만 일부 학교들의 성적조작이나 시험지 유출 등의 성적과 관련한 범죄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면밀한 조사가 이뤄졌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대안학교는 공교육이 안고 있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극복. 체험과 인성위주의 교육으로 자기 주도적 삶을 실현해 가도록 하는 교육목표를 둔 교육기관이다. 한 때는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즘은 대학진학율도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대학 진학을 권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대학진학을 원하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학교에서 성적에 집착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사실 공교육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신뢰 받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하는 학업성적을 부정한 관리에서다. 자녀를 특정대학에 보내려고 내신 시험지를 교직원과 짜고 빼내는 학부모. 또 숙명여고 쌍둥이 형제의 성적 논란등 공정해야 할 학업 성적 관리가 일부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일탈행위로 공교육의 불신을 사고 있는 것이다. 전북교육청이 성적조작 등 의심을 뒷받침 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경고처분과 재발방지 대책만 촉구한 것으로 안다. 학교의 시험지나 답안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도내 학교에서는 학업성적과 관련한 비리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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